" 나는 내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고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샤르트르의 실존주의에 고민하고 칸트의 데카당스에 박수를 보내며 인본주의적 사고로부터의 자유로운 예술적 신념과 작가의 자유의지를 옹호해왔다. 나는 존재하는 세상에 소유하고자 하는 우리의 원초적 자화상을 인물과 풍경과 인체의 깊은 영원한 통찰을 위해 한걸음 뒤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여운을 내 그림에 담으려 한다. '내 그림은 내 인생보다 더 아름답다!' 나의 예술적 신념은 깃털처럼 가벼운 진정한 자유사상과 나의 자유 의지로부터 이렇게 터치되어 나온다."
박광성 작가는 1991년 도불한 이후 1998년에 유서 깊은 미술 대전인 'Salon d'Art Contemporain de Montrouge (GRAND PRIX du salon)'에 선정되어 작품을 인정받았다. 2003년부터 독일에 거주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화면을 압도하는 절제된 색채와 대상의 단순화를 통해 형상의 자유를 향한 변증법적 사유를 시도해오고 있다. 작가의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블랙과 화이트 그리고 두 색상의 사이에서 생겨나는 회색의 부드러운 무게감과 강한 호소력으로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수많은 감정의 여운들을 감각적으로 나열한다.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에 기반을 둔 그의 회화는 인간의 '소유'와 '존재'에 대해 근본적인 화두를 던지며 작가 특유의 회화적 기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오랜 시간 회화의 가장 기본적인 모티프가 되어온 인물과 신체, 풍경은 그의 작품에서 파편으로 등장하며 정확한 형상으로 제시되지 않는다. 화면 속 형상은 심연에서 떠오르는 듯 존재를 드러내지만 이내 작가의 붓터치로 지워진다. 이러한 것은 작가가 회화에 대한 본질을 탐구한 흔적이며 실존적 '존재'와 그것의 자유의지가 투입된 '나에게 고유한 것' 즉 '소유'에 대해서 관객에게 던지는 메시지이다. 절제된 색채 그리고 선의 경계를 완화시키는 스푸마토 기법의 활용은 '소유'와 '존재'에 대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는 곧 작가뿐만 아니라 관객의 자유의지를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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